하반신 마비 행세 보험금 4억 원 챙긴 30대 덜미

하반신 마비 행세 보험금 4억 원 챙긴 30대 덜미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013년 함께 술을 마시던 직장 내 여자 후배 A씨가 말다툼 끝에 먼저 귀가하자 그녀의 집으로 향했다. 

박씨는 가스관을 타고 올라가 A씨의 집으로 들어가려고 시도했다. 옆집의 가스관에 잘못 올라탄 박씨는 집 주인에게 발각되자 5층 높이에서 뛰어내려 요추 골절상을 입었다. 

이 사건으로 박씨는 주거침입 혐의로 사법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사고가 아닌 본인의 범죄 행위에 의해 상해를 입은 경우 보험사는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

박씨는 "친구 집 베란다 난간에 걸터앉아 담배를 피우다가 실수로 떨어져 하반신이 마비됐다"고 보험사를 속여 보험금을 청구했다. 경찰은 박씨가 이같은 수법으로 4개 보험사로부터 총 3억9000만원을 부당 수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씨는 자신을 미심쩍게 여긴 보험사가 지급을 미루자 금융감독원에 보험사를 상대로 민원을 넣는 대담함도 보였다. 또 배우자가 의사란 사실을 강조하면서 담당 의사로부터 비교적 손쉽게 하반신 마비 진단을 받았다.

보험 지급 내역을 들여다보던 보험사 직원이 금감원에 신고하면서 박씨는 덜미를 붙잡혔다. 지난 5월 금감원의 의뢰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다리를 쓸 수 없다는 박씨가 재활 치료 기간 직접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교통사고가 발생한 점 등을 수상쩍게 여겼다.

<요약>

직장 여자 후배 집에 침투하다

떨어져 요추골절

범죄행위로 부상당하면 보험금 못 탐

친구 집에서 담배 피우다 떨어졌다고 뻥침

'마누라가 의사다'라고 말해

쉽게 하반신 마비 진단받음

보험금 3억 9천만원 받음

하반신 마비 환자가

운전하다 교통사고 나고 그럼

수사 시작

예수를 만난 것도 아닌데

하반신 마비 환자가

멀쩡히 걸어 다니는 게

CCTV에 찍힘